육식의 종말

2023. 9. 6. 10:10인생(Life_人生)/도서(Books_書籍)

 
육식의 종말
「노동의 종말」,「소유의 종말」,「엔트로피」의 저자이자 행동주의 철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이 인류에게 던지는 경고장『육식의 종말』. 이 책은 단순한 육류 섭취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육식을 중심으로 한 문화가 환경과 생태계를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옛날 소를 제물로 바치던 고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소와 문명 사회의 함수 관계를 밝히고 선진국의 육류 소비를 위해 파괴되는 환경과 굶주리는 제3세계의 현실을 폭로한다. 또한 인간의 식단에서 육류를 제외시키는 것을 통해 인류의 새로운 과제를 정할 수 있음을 육식 문화를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인류학적 전환을 의미함을 알려준다.
저자
제레미 리프킨
출판
시공사
출판일
2008.05.20

내 생각

육식의 종말.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소비하고 있는 소고기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식탁 위에 올려지는지를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에서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우리가 대량의 육식(육식이라는 단어가 조금 포괄적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육식이란 소고기를 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의 영어 제목은 BEYOND BEEF)을 하게 된 역사와 과정을 되짚어보고, 그것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왔는가를 일깨워 준다. 그리고 이러한 재앙의 고리를 끊기 위하여 육식에 종말을 고하자고 주장한다.

 

1부. '소와 서양 문명'

서양 역사에서 소가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황소를 신성시여겼으며 인도인들은 소를 숭배하였다. 소를 남성의 상징으로 여겼던 스페인에서는 용기 있는 남성들이 소와 결투를 하는 구경거리(투우)가 생겨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소는 곧 인간들에게 한낱 먹을거리에 지나지 않게 변모하게 된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아메리카)을 제일 먼저 축산단지화 시킨 이들은 스페인인들이었다. 소고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던 영국인들도 신대륙의 축산단지화에 동참하였다.

 

2부 '미국 서부 정복기'

미국 독립 후, 미국의 축산 문화가 어떻게 잉태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867년 젊은 사업가 조지프 맥코이는 텍사스의 소 떼를 동쪽 철도와 연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철도를 서부 평원의 가장자리로 조금만 더 연장시키면 가능한 일이었다..

 

이로 인하여 소들의 운반 범위는 획기적으로 확대되었으며 소고기에 대한 수요는 날로 폭증하게 되었다. 목축업자들은 새로운 방목지를 찾아 나섰으며 죄 없는 인디언들은 자기 땅에서 쫓겨났다. 버팔로들은 무자비한 살육에 이어 전멸을 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미국 전역에 거대한 (곡물로 사육되는) 축산 단지가 들어서게 되었다.

 

곡물로 사육되는 축산단지가 뭐 어떻다고? 문제점은 다음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6억 톤의 곡식이 가축들, 그 대부분은 소의 먹이로 사용되고 있다. 만약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가축 사료가 아닌 인간이 직접 소비한다면 지구상의 10억의 사람들이 곡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이다..

 

3부, '쇠고기의 산업화'

사회적인 요구에 따라 본격적으로 거대 기업화되가는 소고기 산업과 그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조합 공정으로 소를 도살하고, 절단하고, 세척하고, 손질하는 속도는 가히 획기적인 수준이었다..

 

산업화의 물결을 타고 도축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대부분의 도축 공정이 자동화되었다. 그러나 자동화 공정의 도입으로 인하여 수십만 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되었으며 이 때문에 다수의 파업사태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전국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일부 도축장들의 위생 상태에 대한 USDA검사관들의 기록은 가히 경악할 만한 수준이다. 그들은 공장에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심장도 뛰지 않고 싸늘하게 식어버린 암소들을 도살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런 주검들의 몸 안에는 녹슨 쇳가루, 부러진 이빨, 손톱과 발톱, 고리, 꼬리표, 송진 등의 이물질이 가득 찬 채 그대로 공정을 따라 이동한다..

 

이렇듯 당시에는 자동화된 정육공장안에서 벌어지는 비위생적인 도살처리 과정을 정부(USDA)가 묵인해주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만연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검색을 한 번 해보았다.

 

..우리나라의 도축장에서는 매일 장기별로 각종 도축 검사 성적이 보고되고 있으나, 월별 또는 연말에는 소화기, 호흡기, 순환기, 생식기, 기타로만 분류되고, 소와 돼지 전체 검사두수와 전폐와 부분폐기의 건수.... ... 일본의 도축 검사원들의 노력에 비하면 상당히 비학문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1989년 '월간양돈'이라는 잡지의 기사에 비슷한 내용(도축장의 식육위생검사 현황과 문제점)이 나와있는데 당시의 미국과 마찬가지로 별로 잘하고 있던 것 같지는 않다.

 

4부 '배부른 소 떼와 굶주린 사람들

세계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식량부족으로 굶어 죽어가는 가운데 소들을 쌀 찌우게 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곡물이 소비되는 역설적인 상황은 현재 우리 문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소고기의 소비는 부와 지위를 드러내주는 특권의 한 가지 형태이다..

점차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국가들이 많아질수록 소위말하는 소고기클럽에 가입하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소고기의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식량문제와 환경문제 그리고 질병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우리는 지구 인구의 2/3가 주로 채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곡물의 1/3이 소와 다른 가축들들의 사육에 소비되는 상황에서 미래에 벌어질 법한 식량위기는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육류 소비가 증가하는 국가들에서 심장혈관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육류를 과다하게 소비하는 대가는 심장병, 당뇨병, 암, 뇌졸중, 뇌경색 등으로 나타난다. 이에 지출되는 비용만 무려 수천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10억의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으면서 늘어난 지방을 주체하지 못하는가 하면, 다른 10억의 사람들은 건강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분조차 공급받지 못해 날로 수척해지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단백질 사다리에 비유한다. 10억의 부유한 사람들은 사다리의 꼭대기에 있고 10억의 빈곤한 사람들은 사다리의 맨 아래에 있으며, 35억의 나머지 사람들은 한 단이라도 더 올라기기 위하여 구원과 절망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다리의 맨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5부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소 떼'

거대 목축업이 가져오는 환경적인 재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소비하고 있는 햄버거를 한 번 생각해보자. 햄버거 한 개에 해당하는 열대우림의 파괴정도를 다음과 같이 열거하면 뭔가 꺼림칙하기는 하다.

 

..예를들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사육된 육우의 쇠고기로 만든 1/4파운드짜리 햄버거 한 개에는 대략 75킬로그램에 이르는 생명체의 파괴가 뒤따른다. 여기에는 20~30종의 식물, 100여 종의 곤충, 수십 종의 조류, 포유류, 양서류가 포함된다..

 

그러나 이런 정보를 알고 햄버거를 구입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우리는 한 개의 햄버거를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가?

 

생태계의 파괴뿐만이 아니라 거대목축업은 물부족, 토양사막화,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아프리카는 과잉 목축 문제로 매년 수백만 에이커의 방목지가 훼손되고 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용수의 절반은 가축의 사료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메탄가스는 전 세계 13억 마리의 소들에 의해 대기 중에 방출되고 있다.

 

소사육이든 뭐든 적당히 하면 문제없어 보인다. 항상 과하게 하는 것이 문제 발생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욕심에 죄 없는 동물들과 지구만 피해를 입는다.

 

6부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의식구조'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의식구조는 어떨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육식을 즐길 것이기 때문에, 굳이 의식구조가 어떨지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남성과 고기는 피라미드의 최상단에 여성과 식물은 최하위에 위치해왔다고 한다. 특히나 고기를 먹지 못하는 것을 여성에 대한 폭력의 구실로 삼고 있다는 통계적 보고가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여성에 대한 권위가 점점 높아지고 초식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으며, 채식주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 시대에서도 고기는 여전히 남성들의 권위적 상징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소고기는 계급주의를 낳기도 했다. 19세기와 20세기에 소고기는 강력한 성공의 이미지를 불러일으 켰으며 누구나 소고기 문화에 합류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자비한 소고기 생산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패스트푸드 치즈버거를 먹으면서 광활한 열대우림이 베어지고 불태워지는 것이나 자동화된 최신식 사육장에서 죽어가는 소들의 고통과 괴로움을 절대로 헤아리지는 않는다.

 

..육식의 종말은 곧 자연을 대하는 적절한 태도에 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자연은 더 이상 정복되고 길들여져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거주하는 근본적인 공동체로 간주될 것이다..

 

뭐든 과하게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육식 자체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의 욕심이 초래한 환경파괴, 무자비한 살생 등이 문제인 것이다.

 

"곡물로 키운 소의 쇠고기는 불에 탄 산림, 침식된 방목지, 황폐해진 경작지, 말라붙은 강이나 개울을 희생시키고 수백만 톤의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메탄을 허공에 배출시킨 그 결과물이다."

 

다른 생각

"육식의 종말"은 제레미 리프킨이 지은 도서로, 육식에 대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동물 권리 운동과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리프킨은 육식이 인류에게 가지는 윤리적인 문제와 환경 파괴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내놓습니다. 그는 육식이 동물들에게 가하는 고통과 학대, 자원 낭비, 온실가스 배출 등의 문제를 제시하며, 육식의 지속은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과학적인 연구와 윤리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육식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리프킨은 비건이나 식물 기반 식단의 장점과 가능성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육식을 줄이거나 완전히 포기하는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육식의 종말"은 철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육식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독자들에게 보다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단에 대한 옵션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육식과 관련된 인식을 돌아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육식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참고

육식의 종말 - 예스24 (yes24.com)

 

육식의 종말 - 예스24

저자에 의하면 현대 문명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식생활이다. 특히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파생되기 시작한 문제는 여러 분야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다. 한 예로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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