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4. 15:07ㆍ인생(Life_人生)/도서(Books_書籍)
내 생각
그동안 칼 세이건의 책을 몇 권 읽었기 때문에 제목만 보고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충 감이 오긴 했었다. 그렇다 '창백한 푸른 점'이란 '지구'를 의미하는 것이다.
정확히는 1990년 2월에 태양계 외곽에 도달한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의 카메라가 포착한 지구의 모습이다. 이 외롭고 볼품없는 지구의 모습은 거기에 사는 우리 인간이 우주 안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알려주고 있다.(옮긴이의 말 인용) - 우주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리 시대는 인간의 자부심의 정체가 잇따라 들통나는데서 쌓이는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우리는 신출내기이다. 우리는 우주의 외딴 시골 구석에 산다. 원숭이는 우리의 사촌이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다. 다른 곳에 우리와 아주 다르고 훨씬 더 똑똑한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우리는 우리 행성을 더럽히고 있어,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우주도 지구도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우주의 한 시골 구석에 살고 있으며 우주의 도심지에는 어떤 누가 살고 있을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칼 세이건의 말대로 우주의 어딘가에(도심이든 또 다른 시골이든) 살고 있을지 모르는 우주의 다른 주민들과 언젠가 조우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이상 불필요한 엔트로피의 증가활동은 멈추어야 할 것이다.
오랫동안 인류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지구환경을 해치는 행위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펼치는 한 편, 우주개발 기술에 더욱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구 위에 지적 생명체가 있는가.
'매우 큰 섬인 마다가스카르를 내려다보면 강물이 갈색으로 물든 채 주위 바다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육지의 표토가 바다로 씻겨 내려가는 것인데 그 속도가 빨라서 이대로 수십 년이 지나면 남는 표토가 없을 것이다. 같은 현상이 지구의 모든 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표토가 없다는 것은 농업도 없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다음 세기에 지구인들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무엇을 호흡할 것인가? 그들은 더 위험하게 변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지구상의 인구는 매년 급격히 늘어나 수십 년 후에는 식량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가시화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만한 여러 기술들이 지금부터 발표되고 대두되고는 있지만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다른 천체들을 탐사하여 지구를 보호한다.
'염화불탄소가 오존층에 해를 끼친다는 것은 누가 발견했을까? 주요한 제조원이고 법인의 책을 가진 듀퐁사인가? 우리를 보호하는 환경 보호기구인가? 아니다, 그것은 대학이라는 상아탑에서 다른 연구에 종사하던 하얀 실험복을 입은 두 사람의 과학자,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분교의 셔우드 롤란드와 마리오 몰리나였다. 미국 동부의 유서 깊은 대학도 아니고 또 누가 환경 위해 요인을 그들에게 찾아보라고 한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기초 연구를 하고 있었고 그들 자신의 흥미를 추구하던 과학자였다. 그들의 이름은 모든 초등학교 아동에게 알려져야 한다.'
염소와 불소 원자를 포함하는 금성의 대기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연구가 결국에는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탄소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 하늘의 측량
칼 세이건이 화성의 유인탐사 계획을 주장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외계 행성 탐사에 꾸준히 돈을 투자해야 하는가? 선진국이라 자처하는 각국의 정부는 우주개발 기술 발전의 당위성을 인지하고 있을까? 경제적 어려움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이 우주 개발 기술에 들어가는 비용을 납득할 수 있을까?
- 카마리나의 늪
'지구 문명을 위협하는 충돌은 지름이 수백미터 이상인 천체를 필요로 한다. 이들은 약 20만 년에 한 번 꼴로 부딪힌다. 우리 문명은 겨우 1만 년 정도의 나이므로 이런 충돌을 역사에 남긴 기록은 없다. 우리 기억에도 없다.'
인간에 의한 환경오염 이외에도 이렇듯 자연에 의한 대재앙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 듯하다. 핵미사일 등을 사용하여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거나 소행성 자체를 부수거나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아주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면 인류는 어떠한 대비를 해야 할까?
'이러한 일련의 논의에서 얻어지는 결론은, 설사 우리 은하 곳곳의 여러 행성 위에서 문명이 발생하더라도 기술이 없이는 오랫동안 존속하는 문명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소행성과 혜성의 위험은 우리 은하 안의 모든 생물서식 행성에 적용될 것이므로 도처의 지성을 가진 생물들은 그들이 사는 세계들을 정치적으로 통합하고 그들의 행성을 떠나 이웃한 작은 세계로 옮겨갈 것이다. 그들의 궁극적인 선택은 우리와 같이 우주 비행과 절멸 중 하나일 것이다.'
- 어둠의 세계
이 장에서는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1차 SETI계획은 1960년 프랭크 드레이크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2009년 TED Prize를 수상한 SETI의 질 다터의 강연이 생각났다.
SETI가 주로 하는 일은 고성능의 전파망원경을 이용하여 우주로부터 오는 막대한 양의 전파를 샅샅이 뒤져 외계 문명의 증거가 될만한 신호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공적인 업적은 없는 듯하다. 기약 없는 일이다 보니 정부 재정 지원의 어려움도 따르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외계 지성을 발견하기 이전에 어떻게 우리가 그 발견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또 한편 우리가 어떻게 성공의 기회가 <드물다>고 알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우리가 외계 지성을 발견한다면 과연 그 혜택은 <극히 한정된> 것일까? 모든 모험적 탐험에서 그렇듯이 우리는 무엇이 발견될 것인지, 그 발견의 확률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알았다면 찾아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 하늘로!
'이 태양계 안에 다른 생물이 있다면 그들은 인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위험 속에 놓이게 된다. 이런 경우에 나는, 다른 세계로 이주함으로써 인류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것은 일부 다른 생물에게 우리가 끼칠 위험을 대가로 치루어야 한다는 사실마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적어도 현재까지, 아는 바로는 태양계 안에 다른 생물이, 미생물조차도 없다. 오직 지구의 생물이 존재할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구 생물들을 대신해서 우리 능력의 한계를 충분히 참작해서 태양계에 대한 지식을 광범위하게 증가시킨 후 다른 세계로 이주하기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다. 나 또한 우리는 언젠가 하늘(우주)로 날아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이 우주에는 우리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은하수를 발끝으로 누비며
'켄타우르스자리 알파별을 비롯한 이웃의 별들에 도착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많이 닮았지만 우리가 가진 장점은 더 많고 약점은 더 적을 것이며, 우리가 진화했던 곳과 비슷한 환경으로 되돌아간 종으로, 보다 자신이 앞날을 예견할 수 있고 능력 있고 신중한, 우리가 우주에서 우리를 대표할 만하다고 원할 만한 종이다. 우주는 우리보다 훨씬 오래되고 훨씬 강력하고 전혀 다른 종들로 가득 차 있을 것으로 짐작되니 말이다.'
지구의 인류가 칼 세이건이 말하는 켄타우르스 자리 알파별(약 4.3광년)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인가? 그전에 인류의 모든 문명이 멸망해 버릴 것인가? 그때의 인류는 정말 지금의 우리와는 다르게 여러 부분에서 진보되어 있을 것인가? 먼 마래의 자손들이라면 모를까 지금을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생각해 볼거리는 분명히 아닌 듯싶다.
하지만... 정말로 궁금하지 않은가?
다른 생각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은 칼 세이건(Carl Sagan)의 저술로, 지구에 대한 특별한 인식과 인류의 위치, 우주에 대한 탐구를 다룹니다. 이 책은 우주 탐사, 우주론, 지구 환경 등에 대한 칼 세이건의 철학과 과학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인류의 한계와 책임을 탐구합니다.
"창백한 푸른 점"이란 표현은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선에서 촬영된 지구의 사진에서 나타난 지구의 작은 모습을 뜻합니다. 이 작은 모습은 우리 인류의 집인 지구의 소중함과 존재의 얇음을 상기시키는 상징적인 이미지입니다. 이 책에서 세이건은 지구의 작은 크기와 우리 인류의 존재에 대한 유감과 경외심을 전달하며, 인류의 한계와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창백한 푸른 점"은 세이건의 탁월한 과학적인 지식과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 독자에게 지구와 우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세이건은 인류의 역사, 과학의 발전, 우주 탐사의 중요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지구와 인류의 한계를 넘어 우주의 미지로 나아가는 열망을 전달합니다.
"창백한 푸른 점"은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과 지구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는 책입니다. 세이건은 지구의 환경 문제, 우주 탐사의 중요성, 지구와 우주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제시합니다. 이 책은 지구 환경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며, 우리의 행동과 선택이 지구와 우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워줍니다.
"창백한 푸른점"은 인류의 존재와 우주의 신비,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합니다. 칼 세이건의 명쾌하고 호기심 넘치는 서술은 독자를 매료시키며, 우리의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은 우주와 지구에 대한 사색과 과학적인 지식을 함께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참고
창백한 푸른 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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